[가족외식] 의정부역 대한곱창

설날에 오랜만에 모인 가족이네요.
모두 각자의 가정을 꾸린 후로 뿔뿔히 흩어져 살아서 이렇게 명절이나 되야 만날 수 있어요. 명절음식은 어제 오늘 실컷 먹었으니 저녁은 외식하자고 하여 의정부 로데오거리로 나왔어요. 번화가에 나오니 음식점이 많이 열었네요.

뭐 먹을까~의정부 로데오거리를 한바퀴 돌다보니 눈에 띈 대한곱창. 저는 화사처럼 장기 종류를 참 좋아해요. 레트로풍의 귀여운 로고가 마음에 들었던 상점.

본관 별관처럼 가게가 두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둘다 내부가 그리 크지는 않았어요.
여유로웠던 별관에 자리를 잡고 둘러보니 눈에 들어왔던 '우리 곱창은 살안쪄 걱정마' 정말 살 안찌나요??

저희 테이블은 우선 모듬 곱창 3인분을 주문했어요. 가격은 그리 저렴하지도 비싸지도 않은 금액이였어요.
메뉴판 하단에 그려진 일러스트는 아마 곱창 먹방으로 화제가 된 '화사'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신선해 보이는 곱창이 나오고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리가 너무 좋네요. 모듬곱창은 곱창, 대창, 막창, 염통이 골고루 나오고 양은 좀 작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곱창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간장, 카레, 마늘 베이스의 소스가 4가지 나왔어요. 4가지 모두 곱창과의 어우러짐은 좋았던 것 같아요.

밑반찬으로 칼칼한 콩나물국과 부추, 양파절임, 쌈장, 기름장이 나왔는데 콩나물국 외에는 손이 자주 가지는 않았어요.

지글지글 노릇노릇 구워지고 곱창이에요. 염통은 굽자마자 먹어서 안보이네요. 곱창과 함께 곁들어 먹을 수 있는 부추와 김치를 넣어서 종업원이 직접 다 구워주시니 먹기가 편했어요.

중간에 불을 붙혀서 곱창의 잡내를 없애주고 불맛을 입혀준다고 하시더라구요. 곱창집에서 불쇼는 처음인지라 당황했지만 그덕분인지 잡내는 나지 않았어요.

이제 드디어 맛 볼 시간이에요. 곱창을 보니 저절로 생각나는 소주를 한 병 시켜 잔을 채우고 '새해에는 모두 대박나자' 건배사를 나누며 곱창 한 점 먹으니 꿀맛이네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니 이런게 행복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순간이였어요.

곱창은 소주랑도 어울리고 맥주랑도 어울리는 안주가 아닐까요.

기름이 많아 고소한 맛을 내는 대창은 매콤한 청량고추를 함께 먹으니 좋았어요. 나중에 대창은 1인분 더 주문했어요.

겉에는 쫄깃하고 안에는 부드러운 곱이 들어있는 곱창은 단독으로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에요.

곱창중에 가장 쫄깃한 막창은 오독오독 씹는 식감이 좋고 맛도 가장 담백해요.

Good

우리 가족 모두 맛있게 먹은 대한곱창.
맛도 괜찮았지만 종업원의 친절함이 참 좋았던 곳

Bed
아쉬었던 부분을 찾자면 화장실.

다복다복